골프 부정적 인식 기여하는 정치인과 사회지도층?
골프 부정적 인식 기여자들!
정치인 고위공무원 혹은 돈 많은 재벌들?
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 윤희종 홍보팀장은 최근 기고문을 통해 골프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정치인들이 골프와 좋지 않은 구설에 엮이는 경우가 큰 몫을 차지한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사건들이 대중 매체를 통해 널리 보도되면서 ‘골프 부정적 인식’ 이 증폭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골프가 대중 매체에서 종종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일탈행위가 일어나는 장소로 묘사되며 ‘그들만의 리그’라는 편견이 형성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사회적 인식에서의 이중 잣대를 보여주는 예로, 골프가 실제로는 연간 5000만 명이 즐기는 대중적인 스포츠임에도 불구하고 상류층의 전유물로 여기는 시선을 야기한다고 언급했다.
골프장의 프리미엄 마케팅이 원인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본질적인 문제, 즉 골프장의 고급화된 마케팅 전략과 프리미엄 서비스가 주된 원인임을 간과한 해석이 아닐 수 없다.
흔히 골프는 상류층의 여가 활동으로 여겨져 왔다. 고가의 입회비와 높은 시설 이용료는 일반 대중에게 큰 진입 장벽을 만들어왔으며, 클럽하우스 내에서의 고급 와인 판매와 비싼 음식은 이러한 인식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이런 점들은 골프가 단순히 ‘상류층만의 스포츠’라는 인식을 넘어서, 대중적인 접근과는 거리가 멀다는 인식을 강화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다른 스포츠를 통해 비교: 테니스, 축구 사례
윤 팀장이 예시를 든 레저 스포츠 활동과의 비교는 이 문제를 더욱 역설적으로 부각시킨다.
윤팀장은 그들이 “탁구나 배드민턴, 등산을 했다면 국민들의 비난이 거세게 일어났을지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테니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접근성이 높은 스포츠다. 만약 테니스장의 건설 및 관리 유지비용, 시설 이용료등 골프장 같은 입지 조건과 유사 했다면 아마도 테니스 역시 대중에게 다가가기 어려운 스포츠로 인식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축구 역시 비교를 통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예이다. 축구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이며, 대부분의 경우 저렴한 장비와 개방된 공간만 있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사업체가 모든 전세계 축구장을 경영하며 비싼 이용료와 회원 가입비를 부과하여 축구 관람객을 유치하거나, 한정된 회원에게만 축구장을 개방했다면 과연 축구가 대중적인 스포츠로 여겨졌을까?
이러한 상황은 스포츠가 특정 지역이나 계층에 한정되어 인식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스포츠 마케팅 전략과 서비스의 고급화가 대중의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의 유형이 아니라, 스포츠를 즐기는 비용과 스포츠 시설을 운영하는 주체의 마케팅 전략이 스포츠의 사회적 인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
골프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배제될 수 없다.
더욱 현실적이고 직관적인 골프장 산업의 인식 필요
골프장 산업에서 이 문제를 더 깊이 인식해야 한다.
일부 골프장은 이미 다양한 계층을 유치하기 위해 회원권 가격을 다양화하고,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환영받을 일이지만, 아직은 일부 골프장의 국한된 시도나 일탈로 평가받는다.
골프장이 보다 많은 대중에게 개방되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이용료의 합리적 조정, 서비스의 다양화를 통해 모든 사회 계층의 사람들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다면 골프산업 종사자나 단체가 직접 나서서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고 해결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개최하여 더 많은 이들이 골프에 접근할 수 있게 하고, 골프장 소재 지역의 지자체나 커뮤니티와 협업하여 지역 특산품 판매, 지역 상권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NFT 판매 등,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독특한 클럽하우스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또한, 골프장 시설을 다목적 용도로 활용하여 지역 사회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결론: 이용자가 아닌 사용자가 변해야 하며, 시스템과 소통 방식을 바꿔 나가야…
결론적으로, 골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극복하기 위해선, 골프장 산업의 구조적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는 단지 이미지 개선 노력을 넘어서, 실질적인 서비스와 접근성 개선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누구를 탓함으로써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 누군가의 후광 이미지를 활용하여 골프 이미지를 개선할수도 없는 과제이다.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과 소통 방식이 올드하다는 뜻이다.
골프에 대한 대중의 편견을 불식 시켜나가기 위해서는 골프장 관련 법령과 제도를 개선하고 골프장 업계가 더욱 적극적으로 다양성과 포용성을 추구하며, 모든 계층에 개방되는 스포츠로 거듭나기 위한 체계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에디터/편집장 전창배
[일러스트 ©캐디포유골프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