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cc 카트 사고, 안전과 미관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 카트가 경사진 필드위에 서 있다. 흑백 일러스트.
카트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며 [©캐디포유골프데일리]

또 다시 골프장 카트 사고 소식이 들려왔다. 이번에는 기흥cc에서의 참사다.

일용직 노동자들이 운행하던 카트가 언덕에서 굴러떨어지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한 명이 생명을 잃었고, 두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는 보도가 연이어 전해졌다.

이런 뉴스를 접하면서 내 마음도 그 언덕처럼 기울어진 듯 무겁게 느껴진다.

이번 사고도 운행 부주의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대부분의 골프 직원이나 야외 노동자들은 위험 지역에서도 카트도로의 유도선을 따라 자동운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아직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일 테지만, 안전에 대한 인식과 골프장 내의 안전 시설 개선이 절실함을 느낀다.

골프장 카트 사고는 어떤 방식으로든 예방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그 언덕, 그 위험 지역에는 안전 팬스 같은 시설을 설치했다면 이번과 같은 끔찍한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

안전 팬스는 단순히 사고를 예방하는 물리적 장벽일 뿐만 아니라, 골프장의 이용자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고 그곳에서의 경험을 향상시켜 줄 수 있다.

미관을 해치기 때문에 안전 팬스나 안전장치 설치를 꺼려하는 골프장들이 많은데,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용자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잠시의 불편함이나 미관의 희생은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게다가 현대 디자인 기술로는 안전과 미관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팬스나 장치들이 충분히 개발될 수 있다.

이번 사고는 단순한 사고일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골프장 안전에 대한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져다주어야 한다. 안전에 대한 의식, 그리고 골프장에서의 각종 시설 및 교육의 중요성. 이 모든 것이 이번 사고를 통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에디터 | Davis Choi 캐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