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자 동네 골프장에서 ‘빈곤 가난 체험’ 행사 논란
빈곤층 처한 환경 가상 체험
부촌 지역에서 열려 비판
시 당국 “빈곤 이해 목적” 해명
미국 시카고 북부 교외 도시 하이랜드파크에서 9일 ‘빈곤체험’ 행사가 열리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행사는 참가자들이 한 달 동안 빈곤층이 처한 환경을 가상으로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노숙자 쉼터에서 생활하고, 최저임금으로 일하면서, 주거비와 식비를 조달해야 한다. 또한, 의료비와 교육비, 육아비 등과 같은 일상적인 지출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게 된다.
이 행사를 주최한 하이랜드파크 시 당국은 “빈곤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구조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행사가 부촌 지역에서 열리는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빈곤을 모욕하는 행사”라며 반대하고 있다. 또 다른 사람들은 “빈곤을 자극적으로 소비하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시 당국은 “행사의 목적은 빈곤층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라며 “부촌 지역에서 열리는 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해명했다.
에디터 | 마민호 캐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