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에서 생긴 일, 그냥 지나치기엔 아까운 이야기들
캐디 일을 하다 보면 가끔 이상하게 오래 기억나는 일이 있다.
당시에는 황당해서 웃고 넘겼는데 몇 년이 지나도 생각나는 고객의 한마디가 있고, 동료들과 한동안 이야기했던 사건도 있다.
신입 때 했던 어이없는 실수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꽤 재미있는 기억이 된다.

대부분은 그렇게 몇 번 이야기하다가 잊힌다.
그런데 문득 그런 이야기들이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캐디포유 라운지에「필드에서 생긴 일」이라는 공간을 만들어두었다.
꼭 도움이 되는 이야기일 필요는 없다. 무언가를 배웠다는 결론이 없어도 괜찮다.
그냥, “그날 이런 일이 있었다.” 정도로 시작해도 충분하다.
웃겼던 일도 좋고, 황당했던 일도 좋다. 고객에게 들었던 잊히지 않는 말이나 동료와 있었던 일, 몇 년이 지나도 문득 떠오르는 어느 날의 라운드도 좋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읽다가 다른 사람이 “그러고 보니 나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하고 자기 기억을 하나 꺼내게 되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필드에서 있었던 재미있고 황당하고, 이상하게 오래 남아 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편하게 들려주셨으면 좋겠다.
